토우의 집 [Toe's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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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rated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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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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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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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선
About this listen
남쪽은 사람이 토우가 되어 묻히고
토우가 사람 집에 들어가 산다네
토우의 집은 깜깜한 무덤
긴긴 성장통과 함께 써내려간, 고통에 관한 고백
제18회 동리문학상 수상작품
『토우의 집』은 권여선 소설가가 이룬 가장 의미 있는 문학적 성취라고 할 수 있다. '장독 뒤에 숨어서'라는 제목으로 계간 『자음과모음』을 통해 2014년 봄부터 가을까지 연재된 작품으로, 우리가 정면으로 응시해야 할 고통과 상실의 현장을 다루고 있다.
『토우의 집』의 주 배경은 큰 길 곁으로 골목마다 채국채국 집을 지어 머리를 치켜든 다족류 벌레처럼 보이는 삼벌레고개이다. 소설은 '어린아이들의 눈을 통해' 이 산자락에 자리한 마을에서 부대끼면서 살아가는 어른들의 모습을 잔잔하게 펼쳐낸다. 주인공 '안 원'에게는 언니 '영'과 동생 '희'가 있다. 이 세 자매는 주인집에 세들어 살고 있으며, 주인집 아들 '은철'과 마을의 비밀을 조사하는 스파이가 되기로 한다. 하지만 원이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사라지고 '감옥에 갇혔다는' 소문이 남긴 채, 세 아이들의 이름처럼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인혁당 사건'을 연상케 하는 이 소설은 '토우가 되어 묻힌' 사람들의 자리, '토우의 집'이라는 역사적 비극의 공간을 그리고 있다. "누구나 그것을 상실하고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뭔가가 있는데, 이를 부당하게 빼앗긴 사람들이 겪는 상처에는 무한한 사과와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마음이 집필 동기가 됐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작품은 삼벌레고개 어린 스파이들의 긴긴 성장통과 함께 써내려간, 고통에 관한 고백이다.
목차
삼벌레고개
김이 탄 날
안바바와 다섯 명의 도둑
네 이웃을 사랑하지 말라
죄와 벌
토우의 집
작가의 말
저자: 권여선
1965년 경북 안동 출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하대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제2회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목소리로 자신의 상처와 일상의 균열을 해부하는 개성있는 작품세계로 주목받고 있다. 2007년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2008년도 제3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사랑을 믿다'는 남녀의 사랑에 대한 감정과 그 기복을 두 겹의 이야기 속에 감추어 묘사하여 호평을 얻었다.
저서로는 소설집 『처녀치마』, 『분홍 리본의 시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비자나무 숲』, 『안녕 주정뱅이』, 『아직 멀었다는 말』, 장편소설 『레가토』, 『토우의 집』, 『레몬』, 산문집 『오늘 뭐 먹지?』가 있다. 오영수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동리문학상, 동인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낭독자: 변혜숙
KBS 39기 성우로 KBS 무대, 라디오 독서실, 라디오 극장 등을 통해 다수의 작품에 내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삼벌레고개' 어린아이들이 자라는 법
어린 고통이 세상의 커다란 고통에 안기는 온기
산꼭대기에 바위 세 덩이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 '삼악산'이다. 그 남쪽 면은 경사도 완만하고 바위도 적어서 산복도로를 냈다. 그리고 애벌레처럼 그 도로 옆으로 집들을 지었다. 우물집 둘째 아들인 은철이네 집에 새댁네 식구가 이사를 온다. 새댁네 가족은 '안 영' '안 원' 두 딸까지 넷이다. '은철'과 새댁의 둘째 딸 '영'의 직업은 '스파이'.
Please note: This audiobook is in Korean.
©2021 권여선 (P)2021 Storyside